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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항우울제 ‘심발타’, 암성 통증 진통보조제로 급여 확대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7-04 16:32:34
  • 수정 2016-07-22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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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NCCN·ASCO서 사용 권고 … 통증 50% 감소 환자, 위약군 대비 유익성/위험성 2.43

한국릴리는 항우울제 ‘심발타’(성분명 둘록세틴염산염, duloxetine hydrochloride)가 이달부터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의 진통보조제로 보험급여 기준이 확대됐다고 4일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 심발타는 통증이 30% 감소한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상대적인 유익성/위험성 비율이 1.96, 통증이 50% 감소한 환자에서는 2.43을 기록해 유의한 통증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이 제제는 신경세포 간 시냅스에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항우울 및 통증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중추신경계의 하행성 통증억제경로(descending inhibitory pain pathway)에서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 하행은 신경 신호가 중추에서 말초로 전달되는 방향을 뜻한다.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와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는 2014년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암성 신경병성 통증의 진통보조제로 심발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암성 신경병성 통증은 암 자체 또는 암 치료과정에서 중추·말초 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난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 또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이 동반된다. 통증은 시간적 발생 양상에 따라 지속통증과 돌발통증으로 나뉜다. 돌발통증은 암환자의 약 60%, 호스피스 입원 환자의 약 80%에서 발생한다. 국내 연구결과 암환자의 약 45%가 하루 3번 이상 돌발통증을 겪고 있다.

심발타는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 2007년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요우울장애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성 통증, 범불안장애, 섬유근육통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조절되지 않는 골관절염 통증에 대해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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