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적인 한방 통합치료가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인한 통증과 기능장애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허리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524명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3주(24.4±13.2일)였으며 입원 기간 환자 대부분은 추나요법, 침 및 약침 치료, 한약 등 두 가지 이상의 한방 통합치료를 받았다. 전체 환자의 28.8%(151명)는 한·양방 협진 아래 진통제를 평균 4~5회 처방받았으며, 14.1%(60명)는 ‘신경차단술(평균1.5회)’ 같은 양방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후 통증 수치를 나타내는 ‘숫자평정척도(NRS, Numeric Rating Scale)’를 측정한 결과 환자의 ‘허리통증지수(Low back pain VAS)’는 입원 전 중간 정도 통증인 6.00±2.40에서 치료 후 가벼운 통증인 2.82±1.88로 개선됐다.다리저림이나 통증을 뜻하는 ‘하지방사통지수(Radiating leg pain VAS)’도 5.15±3.15에서 2.54±2.09로 낮아졌다.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는 48.6에서 치료 후 29.15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장애지수란 요통 탓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앉기, 서기, 걷기, 물건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의 가능 여부를 측정한다. 환자의 치료만족도(PGIC, 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는 89.5%로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급성요통이나 만성요통으로 집중적인 한방 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는 통증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보존적인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을 선택한 환자에게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 통합치료 외에도 진통제나 신경차단술 같은 양방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도 있어 한·양방 통합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대체보완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IF=1.585)’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