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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발 모양 변형 ‘무지외반증’, 치료 늦으면 관절질환 진행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02 14:00:54
  • 수정 2016-06-13 18: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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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여성 30~40% 앓아, 보행장애 유발 … ‘열쇠구멍 무지외반 교정술’로 치료

30대 여성 직장인 김모 씨는 20대부터 지금까지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키가 커 보이는 효과 때문에 하이힐을 신으면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처음엔 발이 아팠지만 적응하면 괜찮아진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고 버텼다. 하지만 최근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발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었고 발 모양도 변형됐다. 참고 참다 병원을 찾은 결과 장기간의 하이힐 및 폭좁은 신발 착용으로 무지외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여름 날씨에 여성의 패션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굽 높은 하이힐이나 발이 작아 보이는 샌들은 여름철 여성의 패션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신발을 장기간 신으면 발이 신발에 부딪히거나 밀착되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발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한국 여성의 30~40%에서 발견된다.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나머지 발가락에 체중의 대부분이 쏠린다. 또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치면서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대다수 환자들이 단순한 통증으로 넘길 때가 많다.

이모세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과장은 “무지외반증이 지속되면 엄지발가락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보행에 문제가 생긴다”며 “비정상적인 보행은 발목, 무릎, 허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줘 다른 관절질환을 유발하므로 평소 발 모양과 통증을 세밀하게 살피고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환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를 착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는 일시적인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최근엔 무지외반증에 대한 수술기법인 ‘열쇠구멍 무지외반교정술’이 도입돼 빠른 회복과 재발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신마취가 아닌 발목 아래만을 마취하는 국소마취 후 수술하므로 환자가 느끼는 부담감이 적다.
또 엄지발가락뼈 자체를 돌려 제자리로 잡아줌으로써 발 모양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최소침습 정형외과수술을 시행하면 병변을 3㎜만 절개해 후유증이나 재발이 적다. 치료 직후에는 특수신발을 착용하며, 나중엔 목발 없이 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모세 과장은 “열쇠구멍 무지외반교정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 위험을 낮춘 치료법”이라며 “치료 후엔 평소 자신의 발 폭에 맞는 신발을 신고, 활동이 많은 날에는 족욕이나 발바닥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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