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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日 카켄제약과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국내판권 계약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31 18:49:51
  • 수정 2016-06-13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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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분 에피나코나졸, 내년 출시 … 경구약 수준 효과, 안전성 입증

동아에스티는 31일 오전 서울시 용신동 본사에서 일본 카켄제약(Kaken Pharmaceutical Co., Ltd)과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Jublia)’의 국내 판권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의 국내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신청 및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 카켄제약이 2014년 개발한 주블리아는 주성분이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이다. 손발톱에 대한 투과율이 높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해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을 살균한다. 약물이 담긴 용기와 브러쉬가 일체형이라 사용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손·발톱무좀은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먹는 경구제는 치료효과가 높지만 간 기능장애,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바르는 외용제는 안전하지만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한 게 단점이다.

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 경구제 수준의 효과를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4년 7월 발매됐으며, 일본에서는 ‘클레나핀(Clenafin)’으로 2014년 9월 출시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발매 1년 만에 매출액 약 3억4000만달러(약 4048억원)를 달성했으며, 일본에서는 약 199억엔(약 21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관련 시장에서 톱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3%인 약 117만명으로 추산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먹는 경구제와 바르는 외용제를 합해 약 1053억원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주블리아의 국내 도입은 그동안 손·발톱무좀을 치료하지 못해 고민인 환자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피부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카켄제약은 피부과, 정형외과, 외과 등 분야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연매출이 약 1097억엔(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중견제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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