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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 당뇨병 발생위험 과장”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5-24 17:49:55
  • 수정 2016-05-25 1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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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CA 연구방법 오류 지적 … ‘심혈관질환 조기발생 가족력’등 고려 안한 변수 많아

대한당뇨병학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지난 19일 ‘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 투여군이 비스타틴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88배 더 높다’는 발표에 대해 연구방법상 오류로 위험이 과다하게 추정됐다고 24일 반박했다.

NECA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방법으로 ‘스타틴 사용과 당뇨 위험도에 대한 비교효과 연구’를 실시했다. 학회는 “NECA가 2005~2012년 40세 이상 수검자의 건강검진 청구자료를 토대로 스타틴 처방군의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 시 미처 고려하지 못한 변수들이 있다”며 “심혈관질환이 조기 발생하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료진은 스타틴을 처방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었다. 이어 “단지 콜레스테롤만 높은 경우만 아니라 다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도 고려해 처방하는데, 연구에서는 이런 변수들이 반영될 수 없었던 한계가 있다”며 “당뇨병 발생 고위험 상태인 인슐린저항성과 대사증후군도 반영되지 못한 변수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검진도 더 자주 받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며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기 때문에 당뇨병이 더 많이 진단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학회는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의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이미 수많은 임상시험 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9~27%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NECA가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88%로 기존에 보고된 수치보다 매우 높게 증가한다고 분석했으면 더 구체적인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법상 오류로 위험이 과다하게 추정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한국인에서 특별히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인지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학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지혈증 환자들이 스타틴 치료에 잘못된 인식을 가져 의료현장에서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 건강과 보건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민감한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공인된 학술지 등 전문가의 평가과정을 거친 후 신중히 발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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