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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년 여성, 무릎통증·다리변형 … 관절염 알리는 신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19 13:56:03
  • 수정 2016-06-02 12: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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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기 여성호르몬 분비 줄어 연골손상 가속화 … 아쿠아스포츠, 관절부담 없이 근력강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50~60대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과거엔 느끼지 못했던 시큰한 무릎통증이 느껴지고 다리가 O자로 휘기도 한다. 이들 증상은 무릎통증과 O자 휜다리 증상은 관절염이 보내는 대표적인 위험신호다. 무릎이 시큰시큰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뒤가 저리고 아픈 느낌이 들거나, 무릎과 무릎 사이가 전보다 벌어진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폐경 과정에서 연골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유발 및 악화될 수 있다”며 “폐경기 중년 여성은 평소 무릎통증과 다리변형 정도를 세밀하게 살피고 정기검진을 받아 무릎연골 상태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질환 초·중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등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질환이 악화돼 다리가 휘면서 시큰한 무릎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다리를 교정하는 교정술과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치료를 병행한다. 통증이 극심하고 다리가 많이 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로 통증을 줄이고 무릎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최근 도입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3D기술로 가상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환자의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제작해 관절을 절삭해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다.

치료에 앞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양반다리는 무릎관절 안쪽 연골에 부담을 주면서 연골손상을 가속화시키므로 되도록 삼가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부력을 이용한 아쿠아스포츠와 수영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체중을 조절하고 무릎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된다.

권오룡 원장은 “중년 여성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무릎 주변 근력을 높여주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평소엔 없던 무릎통증이 갑자기 느껴지거나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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