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주말이나 여가시간에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발목을 삐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부분 경미한 손상이지만 발목이 붓거나 아픈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이처럼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증상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이 질환 발목인대가 손상돼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스포츠손상의 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대는 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구조물로 손상될 경우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불안정해진다. 안쪽 인대 손상과 바깥쪽 인대 손상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면서 발목 바깥쪽 인대가 손상된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발목을 접질리는 증상이 반복되고 관절연골까지 손상되면서 관절염이 초래된다.
발목인대 손상 정도는 통증과 부종을 확인해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발목 인대 손상이 의심되는 인대 부위를 따라 나타나는 통증과 부종을 확인해 손상의 정도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1도(grade 1)는 섬유주 조직의 손상 및 인대 미세파열, 2도(grade 2)는 인대의 부분파열, 3도(grade 3)는 인대의 완전파열을 의미한다.
족부전문의 박정민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발목을 접질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뜨거운 핫팩과 차가운 냉찜질 중 어느 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며 “발목염좌로 인해 아프고 붓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기 3~4일은 냉찜질로 열감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느껴질 땐 병원을 방문해 발목을 깁스나 보조기로 고정하고 냉찜질을 하루 3~4회씩 20~30분간 실시한다.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해 부기를 가라앉힌다.
1도 발목인대 손상은 발목고정과 냉찜질만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2도 이상인 경우에는 병원 진료 후 2주 이상 깁스와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하고, 인대강화주사를 병행한다. 손상 정도가 3도이거나 보존적인 치료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을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발목인대를 복원하는 수술과 발목재활 운동을 병행해 일상생활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
박 원장은 “발목인대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좋다”며 “몸 컨디션에 맞춰 운동강도를 조절하고 운동 종류에 따라 적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