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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모공확장부터 닭살까지 … 자가관리로 개선 어려워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13 09:28:41
  • 수정 2016-05-16 1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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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피지분비·피부노화, 모공 넓히는 요인 … ‘아스트린전트’ 성분 수렴화장수로 진정시켜주면 도움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이 모공개선 치료를 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노출되는 옷 잎기에 앞서 균일하지 못한 피부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적잖다. ‘피부 고민’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 서도 나타난다. 예컨대 닭살, 즉 ‘모공각화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잖다. 닭살은 주로 팔 외측, 허벅지, 장딴지 등에 호발한다. 이는 아토피피부염과 연관되기도 하고, 비누로 과도하게 씻거나 지나치게 문지르면서 유발되기도 한다. 닭살은 약물을 쓰면 잠시 좋아지다 그만두면 재발·악화되는 등 재발이 잦아 치료가 만만찮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요즘엔 모공 속 각질을 크리스탈필링 등으로 제거한 뒤 고주파로 치료해 모공을 축소시키는 시술을 권하는 추세”라며 “모공이 축소되면서 피부 전체가 매끈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 미용 고주파로는 해결되지 않고 치료용 고주파를 써야 효과적이며, 그 중 ‘흡입고주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흡입고주파 기기엔 석션이 장착돼 있어 모공을 위쪽으로 당겨 벌려준다. 흡입고주파는 원래 안면 리프팅용 레이저 장비로 일반 고주파장비와 달리 피부를 빨아들이는 작용을 해 모공과 피부 속 깊이 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모공 주위의 콜라겐을 응축시켜 모공을 좁히고, 모공에 붙어있는 피지선 일부를 파괴해 피지분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 고주파기보다 모공 속에 열을 쉽게 전달해 결국 모공이 오그라들면서 좁아진다. 열이 전달되는 깊이도 진피 중간부에 집중돼 모공치료에 적합하다. 황 원장은 “닭살 치료 시 약물치료 혹은 필링 방식만으로는 재발하기 쉽지만 고주파를 병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며 피부가 번들거리는 현상은 날이 더워지며 심각해지는 또다른 불청객이다. 또 청소년기의 남성호르몬 분비 활성화로 인한 피지 과다분비는 여드름 발생의 원인의 주범이자 모공확장의 시발점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피지분비, 피부노화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는 30대 전후로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를 조여 주는 힘이 줄어 모공이 넓어진다. 황규광 원장은 “피지분비를 줄여주는 화장품으로는 ‘아스트린전트’ 성분의 수렴화장수를 들 수 있다”며 “세안 후 바르면 다음날 아침 피지가 줄어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먹는 약으로는 비타민A 유도체가 있지만 가임 여성에게 사용할 수 없고, 모든 부위의 피지를 말려 피지선이 적은 부위에선 피부건조증이 생기고 입술이 트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모공축소와 피지제거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필’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 시술은 ‘크리스탈필링’ 후 입자가 작은 숯 용액을 모공과 피지선에 침투시킨 뒤 장파장의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조사한다. 탄소가 레이저를 흡수하면서 모공이 축소되고 피지선이 파괴돼 잡티 및 기미가 개선된다.

이들 치료는 모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편리하다. 최근 여드름치료에 각광받는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PDT)는 클로로필이나 아미노레불린산(5-aminolevulinic acid, ALA) 성분의 광과민제를 바르고 1시간 후 빛이나 레이저를 쪼이면 이 성분들이 피지에 흡착돼 있다가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피지를 파괴하므로 염증이 심한 화농성 여드름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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