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은 100세 시대를 맞아 국내 최초로 치과 주치의 개념의 치아리모델링 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치아리모델링은 치아가 손상되기 시작하는 40대에 미리 전반적인 검진을 받아 100세까지 튼튼한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수 및 보강하는 개념의 치료기법이다. 이 시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평생 치아건강 계획을 세우고 잘 관리하면 행복한 노후를 기약할 수 있다. 이성복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교수는 “오래 살았던 집은 나중에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치아도 적절한 시기에 리모델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노인학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년기 삶의 질과 치아건강은 치매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씹는 과정을 통해 뇌가 자극받기 때문에 치아건강이 나쁘면 뇌세포 자극이 저하돼 두뇌 노화가 촉진된다.

센터는 연령별로 적절한 치아리모델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45~55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저작력이 강하거나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을 가진 경우 치아가 전체적으로 부서지고 마모되기 쉽다. 이런 환자에게는 치아의 원래 형태와 기능을 회복하는 크라운치료를 실시해 치아의 부서짐과 마모 및 상실을 예방한다.

55~65세 미만은 부분적으로 치아가 상실된 비율이 높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또는 브릿지치료를 통해 치열의 무너짐을 막고, 치아상실 부위가 클 경우 부분틀니로 저작기능을 회복한다.

75세 이상 환자는 부분틀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흔들거림으로 잇몸에 통증을 유발하고 저작력이 약한 게 흠이다. 이럴 경우 임플란트 자석틀니를 적용하면 안정적이고 저작력이 높다. 이 틀니는 효능검사에서 부분틀니보다 1.5배 더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성복 교수는 “40대 초반에 세운 치아리모델링 플랜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치아리모델링 플랜에 맞게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는다면 노년기에 치통과 비용으로 이중고를 겪지 않고 행복한 100세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