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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드 음대 출신 ‘선형훈과 친구들’, 6월 7일 음악회 개최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10 17:08:32
  • 수정 2016-05-11 1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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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형훈 씨,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문화이사 활동 … 김대진·장중진·배일환 씨 참가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문화이사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 씨를 포함한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 아티스트 4명이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들은 내달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30년 만에 모여 ‘선형훈과 친구들’ 음악회를 연다.

선 씨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대진 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비올리스트 장중진 씨(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 첼리스트 배일환 씨(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 등은 유년시절 신동들이라 불리며 국내 콩쿠르를 휩쓸었다. 1980년대 전후 줄리어드 음대에서 만나 음악적 영감과 열정으로 교류하며 우정을 나눴다.

이번 연주회는 20여년 만에 복귀한 선형훈 씨가 계기가 됐다. 그는 5세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대상 등을 받으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차크 펄만, 정경화 등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당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갈라미언 교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방황과 좌절을 겪으며 20여년간 바이올린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4년 전부터 대전 선병원에서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하고 음악회 및 문화행사를 열며 내재된 음악 열정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5월 오랜 공백을 딛고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부족함 없는 고난도 테크닉과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 및 연주로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재기 소식을 들은 유학 시절 선후배들이 이를 반기며 이번 콘서트를 추진했다.

김대진 교수는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낮선 나라에서 서로 의지하며 음악적 영감을 교류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무대가 재현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주회에서는 말러, 브람스, 드보르작 등 친숙한 작곡가들의 곡들이 연주된다.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말러가 비엔나음악원에 다니던 10대 때 1악장만 만든 곡으로 그의 음악적 열망과 아픔이 담겨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는 슈만에 대한 존경과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브람스의 심정이 담겼다.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는 풍요롭고 충만한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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