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병 환자가 최근 9년새 3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5년 소아당뇨병 환자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약물치료 중인 18세 이하 소아당뇨병 진료인원은 2006년 4076명에서 2014년 5268명으로 5000명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5338명까지 늘었다. 9년 사이 환자 수가 31%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 2459명, 여자 2879명으로 여자 환자가 1.17배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소아 인구감소율을 감안한 인구 10만명당 전체 환자수는 35.6명에서 55.3명으로 55.3% 급증했다. 증가율은 여자 환자가 59.5%로 남자 환자 50.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6~18세 구간이 절반가량 차지했으며, 성별 비율은 남자가 49.3%, 여자는 46.4%였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자 10.5%, 여자 10.2%로 집계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치료환자는 3세 이후부터 전 연령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8세의 경우 2006년 100.1명에서 2015년 142.6명으로 늘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로 나눈 보험료 분위 구분에서는 의료급여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78.4명으로 건강보험 환자(51.8명)보다 3.4배 더 많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인구 중에서도 저소득층 소아의 인구 10만명당 환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위는 70.0명, 5분위는 49.2명으로 격차가 컸다.
또 2015년 기준 장애인구 10만명당 환자수(396.4명)가 비장애인구(52.8명)보다 7.5배나 더 많았다.
김대중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소아당뇨병에 걸린 청소년의 경우 학교에서 마음 편하게 인슐린주사를 맞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소아당뇨병 환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 차원에서도 유치원이나 학교가 소아당뇨병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인슐린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려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