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ipilimumab) 병용요법이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흑생종 환자에서 여보이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무작위 2상 임상연구인 ‘CheckMate-069’ 연구결과는 지난달 17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16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2016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표됐다.
이번 임상은 전체생존율을 1차 평가변수로 삼아 BRAF 야생형인 진행성 흑색종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과 여보이 단독투여군을 비교했다. 병용투여군의 2년 전체생존율은 69%, 여보이 단독투여군은 53%였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기존 연구결과와 동일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집중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흑색종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상 임상 ‘CA209-003’에 대해 옵디보 단독요법의 5년 전체생존율 등 장기간에 걸친 추적관찰 결과도 언급됐다.
CA209-003 임상에서 살펴본 5년 전체생존율은 항PD-1(programmed cell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항제치료를 받은 환자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데이터 중 최장 생존 추적기간이다.
옵디보 투여군의 5년 전체생존율은 34%였으며 생존효과도 약 4년간 안정적으로 관찰됐다. 옵디보의 안전성은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했다.
스티븐 호디(Stephen Hodi) 데나파버암연구소의 흑색종연구소 소장 겸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는 “새로운 면역항암치료가 일부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잠재적인 생존혜택(Survival benefit)을 평가하는 추가 데이터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색종은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지난 30년간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진행성 흑색종환자의 생존율은 낮은 편으로 4기의 경우 5년생존율은 15~20%에 불과하다. 옵디보는 면역세포의 표면단백질인 PD-1에 작용하는 항PD-1 항체 면역항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