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인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이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보험급여 지원은 메트포르민(metformin)과의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fonylureas)의 3제 병용요법, 인슐린 또는 인슐린·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자디앙은 포도당을 혈류로 재흡수하는 신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한다. 다양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우수한 혈당강하·혈압감소·체중감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대규모로 진행된 ‘EMPA-REG OUTCOME’ 임상에서 당뇨병치료제 최초로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킨 것으로 확인됐다. 자디앙은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3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위험은 35% 각각 감소시켰다.
박기환 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자디앙의 보험급여 지원으로 당뇨병 치료와 함께 빈번히 발생하는 심혈관계 합병증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당뇨병 치료에서 큰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폴 헨리 휴버스 릴리 사장은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 dipeptidyl peptidase-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inagliptin) 출시에 이어 SGLT-2억제제인 자디앙을 선보여 자랑스럽다”며 “당뇨병 환자와 의사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디앙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한 식사·운동요법 보조제로서 단독요법 등으로 사용된다. 병용요법으로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 △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 △인슐린(인슐린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 병용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