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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박형주 서울성모병원 교수, 오목가슴 新 너스수술법 성공률 100% 달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28 16:11:32
  • 수정 2016-05-23 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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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량판 연결해 막대 움직임 원청 봉쇄 … 막대전이율 5%서 0%로 감소

박형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흉부외과 교수팀은 오목가슴수술 시 교정용 금속막대(Pectus bar)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기구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오목가슴은 가슴연골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를 안쪽으로 함몰시키는 선천성질환으로 한국인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발생한다.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폐렴과 척추측만증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반복되고 뼈가 움푹 들어가면서 폐 용적도 작아져 호흡과 운동이 어렵고 성장이 더뎌진다. 성인이나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는 미관상 문제로 정서적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는다.

오목가슴은 외과적 수술인 ‘너스(Nuss)수술법’으로 치료한다. 이 치료법은 양 옆구리에 1㎝ 정도 작은 절개창을 낸 뒤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올려 교정한다. 수술 후 2~3년이 지나면 교정막대를 제거한다.
탁월한 미용효과로 환자만족도가 높지만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했다. 특히 성인에서는 실패율이 높게 나타났다. 너스수술법을 개발한 미국에서도 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막대전이율이 3~5%에 달한다.

박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의 막대(교량판)를 연결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2013년부터 3~55세 환자 254명에게 적용한 결과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뼈골격이 완성돼 교정이 어려운 18세 이상 환자 119명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박 교수는 2015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와 프랑스 ‘상테티엥 심포지엄’에 참석해 오목가슴수술 창시자인 너스 박사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 전세계 수십 명의 의사 앞에서 이 수술법을 소개했다. 홍콩 퀸엘리자베스병원과 프랑스 상테티엥대병원에서는 직접 수술을 시연했다.
올해 초에는 호주 로열 멜버른병원의 초청을 받아 현지 의료진에게 새 수술법을 전수하고, 호주 최초로 5명의 환자에게 해당 수술을 적용했다.
오는 6월에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흉벽학회의 기조연자로 초청됐다. 오목가슴수술의 발원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킹스도터스어린이병원(Children’s Hospital of King’s Daughters)에서 수술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은 3~5세에 조기 교정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고칠 수 있고, 성장 및 발육에도 도움된다”며 “새 수술법으로 합병증은 낮추고 성공률은 높여 안전하게 오목가슴을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다. 현재 2600여건의 막대삽입술, 1900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4500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술기록에 해당된다.

이밖에 최초로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을 미국에서 발행되는 흉부외과학 교과서에 등재시켰다. 비대칭형수술법, 성인 오목가슴수술법, 새가슴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고 18가지 환자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오목가슴을 넘어 비뚤어진 가슴까지 바로잡는 고급 흉벽성형수술법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유럽·아시아학회 등 총 58회의 국제학회에서 수술과 연구업적을 발표했으며.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 18회에 걸쳐 수술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31편의 오목가슴 수술 관련 논문을 집필했고 현재 세계흉벽학회(CWIG) 부회장으로 세계 흉벽외과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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