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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50대 이후 ‘대장암 주의보’ … 결장암 73% 차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11 10:03:40
  • 수정 2016-04-14 19: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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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암보다 2배 이상 많아 … 1등급 114개소·5등급 2개소 첫평가보다 상향

[이미지1]국내 대장암 환자의 약 90%가 50대 이후 중장년층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암화학요법 및 정밀검사 시행률 등 전반적인 치료의 질 및 예후는 2013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내 사망률 1위인 암 중에서도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하며 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인구 10만명당 2003년 31.5명에서 2013년 35.7명으로 10년 사이 14.3명이 늘었다. 심평원은 국민이 안전하고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대장암 적정성평가 주요지표는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는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모두 절제했는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수술 후 병원 내에서 30일 안에 사망한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 총 20개 지표를 평가한다.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2014년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전체 의료기관 267개소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만18세 이상 환자 1만7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50대 이상 중년 환자가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았다.

대장암은 해부학적으로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결장암 환자가 73.1%로 직장암 환자(26.9%)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암의 병기가 진행돼 3기에 진단받는 환자가 36.3%로, 50대 이상은 건강검진 등을 통한 정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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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결과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시행률은 95.4%로, 1차 평가 대비 13.3%p 상승했다. 2011년 1차 평가에선 82.1%를 기록했으며, 2차 평가(2012)에선 90.3%, 3차 평가(2013)에선 94.3%를 기록하는 등 평가를 거듭할수록 시행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술이 완전하게 시행되었는지 알아보는 수술 후 완전성 평가 기록률은 올해 96.5%로, 1차 평가 대비 2.8%p 상승했다. 1차 평가에선 93.7%를, 2차에선 97.6%를, 3차에선 98.1%로 지난해보다는 조금 떨어진 수준이다.

재발 위험이 높은 2·3기 대장암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3.7%로 1차 평가 대비 36.8%p 올라 5년 사이 크게 향상됐다. 첫 평가 이후 2차 평가에선 82.5%로 높아졌고, 3차에선 3년) 97.0%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3.3%p 감소했다.

암수술 후 8주 이내의 화학요법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가지표로 삼고 있다. 김영완 연세대 원주의대 외과학교실 교수의 ‘결장직장암환자의 항암화학치료 시행 지연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살펴보면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그룹은 수술 후 8주 이후 시행한 그룹보다 4년 생존율이 9.19%p 높았다.

수술 시 암 병기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병기에 따른 치료방향을 정하기 위한 평가지표인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은 93.5%로, 1차 평가 대비 11.3%p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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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평가분야를 종합한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4.19점으로 전반적인 대장암 진료수준이 우수하며, 전국에 우수기관이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267개기관 1만7600건 중 종합점수 산출 대상기관은 135개 기관 1만7165건이다. 4차 평가결과 1등급기관은 114개소(84.5%)로 1차 평가 대비 70개소 증가, 5등급기관은 2개소로 1차 평가 시 8개기관이었던 것에 비해 6개소 감소했다.

1등급에는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를 포함해 삼육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동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을지병원, 일산백병원, 대전선병원 등 114개 의료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홍익병원·한솔병원·한마음창원병원·충주의료원·인천시의료원·세종병원·유성선병원·천안충무병원·서울적십자병원·한도병원 등 10곳은 2등급, 부산보훈병원·부산시의료원·광주보훈병원 등 3곳은 3등급을 받았다.

또 에스중앙병원·침례병원·한사랑병원·온종합병원·포항선린병원·현대병원 등 6곳은 4등급, 삼일병원·천안의료원 등 2곳은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은 병원별로 해당 기관의 평가결과를 안내하고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의료 질을 향상을 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4차평가 시 새로운 평가대상으로 포함된 의료기관 중 특정 평가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 등을 대상으로 병원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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