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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분당서울대병원·길병원, 전자보건의료·원격의료 멕시코 진출 논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05 17:41:20
  • 수정 2016-04-07 1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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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께레따로주 보건청·멕시코종합병원과 협력 … 모니카프레텔리니모자병원과 협의

분당서울대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은 멕시코 현지 공공병원들과 전자보건의료(eHealth) 및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박근혜 대통령 순방행사로 진행된 이번 멕시코 방문엔 분당서울대병원과 길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4곳, 정부·공공기관 5곳, 제약기업 3곳 등 총 23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국내 의료 및 제약산업 진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멕시코 께레따로주 보건청(Servicios de Salud del Estado de Queretaro, SESEQ), 멕시코종합병원(Hospital General de Mexico, HGM)과 각각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체결했다.
병원 측은 △멕시코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eHealth 및 원격의료 개발 △eHealth와 원격의료시스템 활용한 의료 협력 및 상담·자문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방사선·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원격의료 지원시스템 분야 세부 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서 분당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이비인후과 교수)은 “한국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멕시코는 산이 많고 의료서비스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아 eHealth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께레따로주는 멕시코시티와 200㎞나 떨어져 있지만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인 만큼, 수출 역군으로 나가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길병원은 멕시코주 원격의료 거점병원인 모니카프레텔리니모자병원(Hospital Materno Perinatal Monica Pretelini) 원격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전문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이 병원은 원격의료서비스를 관리하는 통제본부를 두고 미국 인터치(InTouch)로부터 원격진료 로봇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진료 로봇이 현재 고가인 관계로 보편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길병원에서 개발하고 운영 중인 원격의료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멕시코 주 원격의료 담당자는 길병원의 △고령자 대상 건강관리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응급의료 분야 원격의료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태훈 가천대 길의료원장은 “멕시코 의료기관과 주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앞선 원격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에 감탄했다”며 “길병원의 앞선 원격의료서비스가 페루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의료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양 의료기관이 협력해 길병원의 앞선 의료기술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 보건의료의 세계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인구만 1억2000만명에 달하며 보건산업 시장 규모는 235억달러로 세계 13~14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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