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최근 글라이코펩티트 계열 슈퍼항생제 원료의약품 ‘테이코플라닌’이 호주와 브라질 수출을 위한 정기 실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약품은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치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효과적으로 제압한다. VRE에 내성을 가진 균주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고, 신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 적으며,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은 약물이다.
이 회사는 이번 실사 통과로 호주와 브라질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허가를 관리하는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와 일본 후생성 인증도 갱신해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2005년부터 테이코플라닌 생산 설비를 갖추고 유럽, 일본, 중동아시아 등 2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1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은 “오는 하반기까지 기존 테이코플라닌 생산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의약품 수출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기준 테이코플라닌의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오리지널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오남용에 따른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슈퍼항생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