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제산제 ‘겔포스엠’이 미국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미국에 수출될 초도 물량을 선적했으며, 이달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겔포스엠을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제품에 친숙한 미국 내 한국인·중국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점차 미국 제산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가코드디렉터리(National Code Directory)에 겔포스엠 등재를 마쳤다. 미국 위장약 시장은 2014년 헬스케어 데이터 통계분석 및 컨설팅서비스 전문기업 IMS 기준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겔포스는 1975년 발매된 콜로이드(Colloid) 타입의 제산제다. 과다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함 등을 완화한다. 보령제약은 2000년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을 업그레이드한 겔포스엠을 출시했다.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 등을 추가해 제산효과를 높였다. 겔포스엠은 소화성궤양환자는 물론 와병환자도 변비나 설사 등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