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이 취약한 청년기에 학업, 군 입대, 취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조기치료를 받지 않으면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는 동시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뇌 건강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다.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초발정신증클리닉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청년기는 조현병이나 우울병 등이 빈번하게 발병하는 시기”라며 “알 수 없는 불안감, 우울감,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성적 저하,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경우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상은 대부분 스트레스 탓에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간혹 장기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정밀진단 결과 정신질환 초기 증상으로 평가되면 장기적인 예방치료가 필요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김의태 교수는 “서로 다른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게 동일한 약물을 투여한 뒤 뇌 대사량 차이를 비교한 결과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서 뇌내 전두엽의 활동량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정신질환 환자라도 임상적 증상, 유전자형 등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는 질병의 장기적인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초발정신질환클리닉을 운영, 정신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을 면밀히 평가 및 분석하고 증상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지 조기에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