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과 테블릿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스마트기기를 들고 고개를 숙인 채 몰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증후군’ 상태가 돼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정상적인 목의 C자형 커브가 사라지고 일자 상태로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의 목은 30도 정도 앞으로 굽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할 경우 머리가 앞으로 나오면서 뒷목 근육이 늘어나게 돼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한다. 뒷목 근육이 약해지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어깨에서 팔까지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또 조금만 집중해도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무력감이나 두통 등을 동반되기도 한다.

손준석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하면 목을 앞으로 빼거나 심하게 구부리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목이 일자 형태로 변형된다”며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면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외부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면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이나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자세를 교정하는 치료가 우선적이다. 평소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개선하고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붙여 깊숙이 앉으며 턱은 자연스럽게 당겨준다.

자세 교정 후 통증이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체외충격파(ESWT)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하는 치료법으로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한다. 충격파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고, 조직과 뼈를 활성화해 기능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입원이 필요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도수치료는 목과 척추의 정렬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개선한다. 직접 물리치료사의 손을 이용하므로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손준석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고개를 오랫동안 숙이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할 때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 교정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증상이 지속될 땐 비수술적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