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얼굴 및 이상적인 얼굴형 비율 비교 사진

아이디병원 아시안뷰티센터가 긴 얼굴로 인한 안면부 불균형으로 병원을 찾은 내국인 환자 76명을 실측한 결과 평균 인중 길이는 25.7㎜로 나타났다. 통상 미용성형 전문의들이 미인의 기준으로 꼽는 이상적인 인중길이는 18~20㎜보다 월등히 긴 셈이다.

인중은 얼굴에서 2~3㎝ 남짓 되는 짧은 부위이지만 코밑 정중앙에 위치한 만큼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 대개 인중이 길면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고 얼굴도 더 길어 보이게 된다. 소위 말하는 ‘원숭이상’도 인중이 긴 게 원인이다.

인중 길이는 유전적으로 긴 인중을 타고난 선천적인 경우, 간혹 돌출입 치아교정 후 상악이 들어가고 하악이 앞으로 나오면서 인중과 코의 각도가 커져 윗입술이 밑으로 말려 들어간 후천적인 경우로 나뉜다. 피부 노화로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밑으로 축 처져 인중이 길고 입꼬리가 처지기도 한다.

정승일 아이디병원 아시안뷰티센터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요즘처럼 동안을 추구하는 시대엔 인중과 아래턱 길이의 비율이 1대 2 정도로 짧아야 균형이 맞는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송혜교가 대표적인 인중 미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한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한번 길어진 인중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성형수술 말고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다만 피부 노화로 인중이 길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젊을 때부터 안면부 스트레칭으로 얼굴근육을 단련하고 많이 웃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안면스트레칭은 주로 아침저녁 세안 시 시행하면 편리하다. 입술을 최대한 내밀고 양 볼을 홀쭉하게 만들며 부풀리기를 5초씩 유지한다. 2세트 반복한 뒤 사용한 얼굴근육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두드려준다. 많이 웃는 사람이 젊어 보이듯 일상에서 입술과 광대를 끌어올려 활짝 웃는 버릇을 들이면 더욱 좋다.

최후의 수단인 ‘인중축소수술’은 인중 바로 위의 코 안쪽을 쇠뿔 형태로 절개한 뒤 봉합해 인중 길이를 줄여준다. 너무 길이를 줄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면 콧구멍, 콧볼, 입술 모양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환자 개인의 전체 얼굴 비율에 맞는 절개량을 찾는 게 관건이다.

정승일 원장은 “인중이 길어 얼굴 조화가 깨진 경우 인중축소술이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무조건 짧게 줄이는 것보다 얼굴 전체의 균형을 찾는 게 포인트”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