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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폐암수술 후 방사선치료 먼저 하면 생존율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3-25 16:50:45
  • 수정 2016-04-15 1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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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치료 환자 생존율 61.3% … 항암화학요법 먼저 받은 군은 40~47% 그쳐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먼저 실시한 뒤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하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폐암센터는 200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치료성적과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 전체 105명의 5년생존율은 40.2%, 이 중 수술 후 방사선치료만 받은 62명은 29.2%, 방사선치료와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모두 받은 43명은 61.3%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생존율이 40~47%라는 점을 고려할 때 61.3%는 우수한 성적이다.

비소세포성 폐암 3기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하고 방사선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병원 폐암센터팀은 수술 후에도 암이 미세하게 남아 있을 확률이 높은 흉부에 먼저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뒤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노오규 아주대병원 폐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것은 아주대병원의 폐암 진단 및 수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치료성적이 국제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방사선종양학회 학술지인 ‘국제방사선종양생물물리학’(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and Physics, IF=4.252) 3월호에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 후 항암화학요법 투여 전략(Radiation therapy-first strategy after surgery with or without adjuvant chemotherapy in stage IIIA-N2 non-small cell lung cancer)’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에서 네번째로 흔한 암으로 2013년에만 2만3177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사망 환자 수는 1만7440명으로 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폐암은 폐에서 1차적으로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암세포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약 85% 이상이 비소세포 폐암으로 병기에 따라 주로 3기A까지는 수술적치료, 3기A 일부와 3기B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병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4기 혹은 재발인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적인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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