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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차별화된 다이어트컨설팅으로 업계 리더된 조성경 쥬비스 대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3-25 09:47:31
  • 수정 2020-09-13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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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부터 개인상태 분석결과까지 맞춤관리 … 가족친화모범기업으로도 눈길
조성경 쥬비스 대표22개 전국지점 및 7개 계열사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연평균 45% 고속성장 

여자들의 ‘네버엔딩 스토리’, 다이어트다. 끝도 없는 다이어트의 구렁텅이에서 손을 내밀어 준 인물이 조성경 쥬 비스 대표(45)다.

쥬 비스는 한국 최초의 ‘다이어트 컨설팅’을 내세운 15년차 기업으로 전국 22개 직영점 및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비만연구소를 비롯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한 ‘푸드밸런스’, 외식사업부인 ‘오율’ ‘이로울리’ 등 계열사를 운영하며 연평균 매출상승률 45% 안팎의 고속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조 대표는 어릴 적부터 뷰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는 “5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자매뿐인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서로 옷이나 화장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며 “특히 임신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임신으로 찐 살이면 출산 후 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몸무게는 임신 때와 비슷했다. 조 대표는 “독한 마음으로 12㎏을 감량했지만 혼자선 쉽지 않았다”며 “누군가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고, 다이어트는 체계적인 지속관리가 필수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마침 2002년 지인으로부터 다이어트 사업 제의가 들어왔다.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목돈 5000만원을 투자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쥬 비스를 설립했다. 이때부터 조성경 대표의 ‘다이어트 인생’이 시작됐다. 

15년 전 조 대표가 처음 다이어트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헬스, 경락마사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연예인들이 무심코 말하는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따라하는 사람도 많았다. 주로 ‘감량’ 등 숫자에만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기껏 목표를 달성해도 요요현상으로 원점을 찍거나, 건강 악화를 겪는 게 부지기수였다.

처음 선보인 쥬 비스의 다이어트 시스템은 기기관리를 기반으로 한 저열량 식이요법이었다. 당시만 해도 기기관리로 전문적인 체중관리를 해주는 곳은 드물었다. 감량 효과가 좋아 찾아온 고객이 입소문을 타며 늘기 시작했다. 

‘요요폭탄’ 맞은 고객을 마주치고 컨설팅 도입하다

하지만 조 대표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 생긴다. 그는 “당시 나름 승승장구 하던 때 감량에 성공했던 고객을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쳤다”며 “요요현상을 맞아 뺀 살을 그대로 찌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때가 인생에서 가장 자존심이 상했던 때”라고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쥬 비스는 ‘요요 없는 다이어트’의 답을 찾기 위해 매진했다. 매일 대사과정에 관한 논문을 읽고, 자체 연구까지 꼼꼼히 시행하며 나름의 해결 방안에 대한 지식을 쌓아나갔다. 단순히 섭취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게 아니라 몸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를 선보여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후 쥬 비스는 다이어트에 대한 개념이나 접근방식을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행하던 감량 위주의 결과가 아닌 아닌 원인 분석부터 개선 방안까지 선보이는 ‘건강한 체중감량’을 목표로 했다.

첫 도입한 시스템은 ‘다이어트 컨설팅’이다. 당시 업계에서 생소한 단어로 ‘과연 먹힐 것인가’ 우려가 많았지만 과감히 진행했다. 잘못된 식생활습관, 개선 방안, 체질 분석, 몸 상태 등은 모두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분석형 관리 시스템 운영을 결심했다. 여기에 기존의 기기관리, 다이어트 운동 및 식단 프로그램 등이 더해져 지금의 쥬 비스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조성경 대표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다면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며 “평생, 요요 없이 성공적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려면 자신이 살이 찌는 이유, 잘못된 생활습관, 폭식 등 원인을 파악한 뒤 과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찾은 결론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무나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말을 하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며 “비결은 다름 아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세끼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었고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것을 관철시킴으로써 다이어터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쥬 비스 전지점, 직영화로 ‘서비스 품질 통일’

조성경 대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교육을 하고 있다.쥬 비스의 모든 지점 및 계열사는 외부 도움 없이 100% 쥬 비스 법인이 투자한 것이다. 조성경 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100% 직영점을 실현했고 매출 급성장으로 보답받았다. 

조 대표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고객의 기대치보다 높은 서비스나 다이어트 관리 차별성을 가져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선 지속 변화를 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직영점이 기본 요건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직영점 운영의 기본은 ‘통일된 서비스’로 쥬 비스를 찾아온 모든 고객은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은 취지를 담아 공표한 슬로건도 ‘고객에게 허튼짓 하지 않는다’이다”고 강조했다. 

직영점 체제를 유지시킨 비법은 ‘교육’이다. 쥬 비스는 어느 대기업보다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고 자부한다. 전 직원을 상대로 전문성 및 인성 교육에 아낌없이 지원한다. 유명 강사 초빙 강연, 영어·심리자격증 등 교육지원, 다이어트 연구 결과 토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 의지 이끌어야 ‘성공’ … ‘인성·전문성’ 갖춘 컨설턴트가 관리

조 대표는 “쥬 비스가 다이어트에 특화된 시스템이라 해도 고객의 의지가 없다면 다이어트 성공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다만 고객의 의지는 다이어트 컨설턴트의 ‘집착, 정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다이어트 컨설턴트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인성’이다. 그는  서비스 직종에 종사할수록 인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해야 서로간의 믿음이 생기는 것은 물론 체중과 외모 문제로 마음이 닫힌 고객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고 생각해야 하며, 고객을 우위에서 가르치려들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조 대표는 “많은 대기업이 다이어트 분야에 진출했지만 성공한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일례로 신사동에서 시작한 모 대기업의 다이어트 사업부는 시작 3년 만에 실패했는데, 관리시스템은 우수했지만 관리직원의 전문성과 고객에 대한 개선 의지가 약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뢰를 주려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컨설턴트의 말 한마디에 담긴 전문성이 고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량 성공으로 이어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쥬 비스는 크게 4가지 전문 컨설턴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식품영양학과나 체육학과 등 다이어트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다이어트 컨설턴트는 주로 고객에게 감량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 및 영양소를 섭취요령을 조언한다. 운동 컨설턴트는 신진대사량이나 체온활성화 쪽에 문제가 생긴 사람을 담당한다. 일반적인 운동이라기보다 신체 원리에 맞게 살이 잘 빠지는 스페셜 케어를 선사한다. 심리 컨설턴트는 식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컨시어지는 적절한 관리 시기를 잡는 등 전반적인 스케줄을 관리해준다.

조 대표는 “올해는 고객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계약내용, 불편한 점, 사소한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브랜드 컨설턴트’ 직군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총 5가지 분야 전문가가 1명의 고객을 맞춤관리해 고객은  다이어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목표 달성 후 요요현상을 겪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한 기쁨에 젖어 긴장이 풀어지면 자칫 다시 살이 찔 우려가 있다. 쥬 비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요요방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체중감량 후 이같은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3~5년간 무료로 제공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이어트 성공하고 싶다면 ‘스트레스 관리’ 매진해야

쥬 비스 다이어트에서 특히 눈여겨볼만 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이다. 심리 컨설턴트를 따로 채용할 정도로 조성경 대표는 다이어트에 지친 여성의 심리를 캐치해 어루만져준다.

스트레스 관리는 다이어트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돼 식욕이 생기며 비만해지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여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을 찾는다면 이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지방조직 속 코티솔 수용체와 결합해 지방을 쌓이게 만들어 실제로 사이즈를 늘리기도 한다.

고가의 다이어트 관리를 받아도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쥬 비스는 ‘안티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스트레스를 수치화해 몸 상태에 맞는 컨설팅, 호흡법, 관리법을 제공한다.

여성 성공신화, ‘나를 잃지 말고 커리어 쌓기에 당당해져야’

조성경 대표(맨 앞 가운데)가 쥬비스 그룹 부모님 초청 송년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조 대표는 여성 성공신화를 쓴 CEO로서 여성들에게 ‘절대 자신의 직업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는 20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며 직장생활과 육아를 수행해왔다. 그는 “힘들다고 직장생활을 포기했다면 쥬비스의 대표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학 진학률은 8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의 사회활동 비율은 50% 정도로 극히 저조하다”며 “여성이 주부로서의 가치만을 강요당하거나 이런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아와 직업적 성취를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가족의 도움과 이해는 물론 사회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치를 담아 쥬 비스는 여성친화 기업으로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여성가족부가 매년 근로자가 가정과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 가운데 가족친화 조성 정도, 출산 및 양육 지원, 임직원의 만족도 등이 우수한 곳을 선정한다. 이 회사는 자녀 양육지원을 위해 육아기 단축근무제도를 실시하고, 보육비를 지원하며, 송년회 가족 초청행사를 연다. 매주 목·금요일 ‘해피데이’를 운영해 정시퇴근을 보장한다.

조 대표는 여성들에게 미래의 자신과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고된 현실에 굴복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들이 성인이 된 시점에서 문득 아이의 성향이 내 모습을 따라간다고 느꼈다”며 “옆에서 24시간 붙어 아이를 지켜주는 것 못잖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식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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