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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치주병 환자, 성기능장애 일반인보다 걸릴 위험 1.5배 높아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3-24 18:26:03
  • 수정 2016-05-22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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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심증·뇌경색·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발병률 ↑ … 치주과학회, 동국제약과 ‘잇몸의 날’ 행사

평소 치주병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협심증, 뇌경색,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기능장애는 치주병을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배 높았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 ‘제8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서울시 소공동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영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지난 1월 국제 유명 학술지 ‘의학(Medicine)’에 게재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이란 제목의 연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비교해 치주질환과 다른 질환간 연관성을 발견했다. 2002~2013년 102만5340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 치주병이 심혈관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 보유 시 골다공증은 발생률은 1.21배,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성관절염은 1.17배로 높아졌다.

김영택 교수는 “2012년 약 5000억원이었던 치주염 연간 진료비 지출은 지난해 약 1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밝혀 치주병 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지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발현에 치태세균의 일종인 잇몸병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균과 관련된다는 동물실험 모델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태세균과 세균이 분비하는 특정 효소가 혈관을 통해 관절에 전달돼 관절염 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 진지발리스균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면 관절염 발생이 감소했다.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예방 및 조절을 위해 구강 내 치태세균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혈관장애와 연계된 전신질환과 치주병의 관련성이 밝혀져 전신건강을 위한 치주병 관리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설양조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국민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관련 사업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국가적인 관심과 전담부서 신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조기영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서울대 치과전문대학원 치주과 교수)은 “남성 성기능장애를 비롯한 치주병과 전신질환의 관계가 밝혀진 만큼 ‘잇몸의 날’ 같은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각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치주병 교실’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동국제약 대표는 “잇몸의 날이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최신 학술정보를 언론과 공유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한치주과학회와 캠페인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의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지난 22일 한양여대에서 대한치주과학회, 한양여대 치위생과 등과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열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번 행사에서 30여명의 학회 회원과 30여명의 치위생과 학생들은 경기도 광주시 성분도복지관 장애인 훈련생 90여명에게 무료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실시했다.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행사 진행을 도왔고, 식비 전액을 지원했다.

매년 잇몸의 날 주간에는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등 전국 치과 수련교육기관별로 대국민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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