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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오십견’은 자연치유된다? 치료 미루면 통증·운동장애 유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3-24 14:19:40
  • 수정 2016-03-31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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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외충격파, 통증 유발 신경세포 활동 둔화시켜 … 관절유착 심할 땐 관절내시경치료

오십견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팔을 움직이거나 들어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50대에 많이 발병한다는 의미로 명명됐으며 의학적으로는 ‘동결견’ 혹은 ‘유착성관절막염’이라 한다.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옷 벗고 입기, 머리감기, 안전벨트 매기 등 일상적인 동작이 힘들어진다. 잠을 청할 때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우면 극심한 통증을 느껴 깨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뿐만 아니라 팔, 손목, 손까지 통증이 악화돼 삶의 질까지 급격히 감소한다.

많은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여겨 통증과 불편함을 참고 치료를 미룬다. 과거에는 1~2년이 지나면 자연치유된다고 믿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행 연구결과 오십견 발병 기간이 길수록 통증이나 운동장애 등 후유증이 더 오래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오십견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참고 버티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로 회복기간을 줄이고 운동장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요법, 관절내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을 병행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된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어깨관절 운동으로 딱딱하게 굳은 관절을 풀어준다. 가볍게 주먹을 쥔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뒤로 최대한 젖히거나, 등 뒤쪽 위 아래로 수건을 맞잡은 뒤 당겨주는 동작도 오십견 예방에 도움된다. 하루 3회씩, 한번에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고 통증을 약간 느끼는 범위에서 멈췄다가 조금씩 강도를 높인다.

통증이 심할 땐 비수술적 ‘체외충격파(ESWT)’를 통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이 치료법은 병변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키고 혈류를 개선한다.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시간이 약 10분으로 짧아 효율적이다.

관절막 유착정도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어깨관절 속에 내시경을 삽입, 질환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치료한다. 절개가 최소화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병변 부위를 정확히 파악 및 치료할 수 있다.

성창훈 원장은 “통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쏘면 신경세포 활동이 줄고 주변 조직이 재생돼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어깨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통증 감소 및 어깨운동 범위 확대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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