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계열 구강용해필름(OTF) 전문 CMG제약은 최근 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 OTF에 대한 임상시험 1상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실시된 이번 임상 결과 기존에 사용됐던 ‘아빌리파이정’과 비교해 효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정서적 둔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뇌질환이다.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인구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조현병 치료에는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환각이나 증상 악화로 고통받는 환자는 약 복용을 피하거나 뱉어내는 경우가 많아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 아리피프라졸 OTF는 약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증 환자 등에게 쉽게 투여할 수 있다. 보관이 편리하고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김병조 CMG제약 개발본부장은 “아리피프라졸 OTF에는 ‘스타필름(StarFilm)’ 기술이 적용돼 쓴맛이 효과적으로 줄었다”며 “복용시 이물감과 불쾌감이 없으며 음식물에 의한 영향이 없어 약을 먹기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조현병 환자에게 음식과 함께 투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리피프라졸 OTF는 독일에서 실시하는 안전성 자료가 확보되면 FDA에 개량신약으로 신약허가신청(NDA)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개량신약은 일정 기간 판매독점권을 받을 수 있어 회사 측은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리피프라졸 OTF의 대조약인 아빌리파이정은 지난해 미국 내 처방 1위 제품으로 매출액이 7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