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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에 고 정미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3-21 18:01:43
  • 수정 2016-03-22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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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전진상의원서 호스피스 담당의 근무 … 14일 2년간 유방암 투병 끝 사망

보령제약과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고(故) 정미경 씨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씨는 1985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9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1996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한 뒤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의 권유로 1997년부터 병원에 상주하며 호스피스 담당의사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마지막 삶을 돌봐왔다. 300여명의 환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정 씨는 시상식을 앞둔 지난 14일 2년간의 유방암 투병 끝에 생을 마쳤다. 정 씨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전진상의원은 ‘온전한 봉헌(全), 참 사랑(眞), 늘 기쁨(常)’이란 정신을 기본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1974년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열었다. 평소 빈민가정을 방문하고 유치원과 공부방을 운영하며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넘어 의료와 사회복지를 결합시킨 의료복지기관이다. 재가노인복지서비스, 가정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호스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 씨 외에도 배동안 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 교수, 박관태 몽골국립대 이식혈관외과 교수, 박영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정성헌 광주선한병원장, 국군의무사령부, 경기도 광주시 외국인의료봉사회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의 메달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30분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 상은 1985년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헌신적인 인술로 참다운 사랑을 베푸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하고 숨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지금까지 330여명의 의료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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