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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노화로 커진 얼굴, 나이까지 꽉 묶는 ‘실리프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3-18 16:00:58
  • 수정 2016-03-21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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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거상술의 부담 덜고, 레이저 시술의 한계 극복 … 시술 직후 효과 실감

처진 피부탄력도 차오르게 만드는 미용시술의 중심에 ‘실리프팅’이 있다. 실리프팅은 피부에 의료용 실을 삽입해 처진 피부를 당겨 탄력을 되찾아주는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부담스러운 수술보다 간단하고, 마사지·기능성 화장품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결과를 선사해 인기를 얻고 있다.

나이들어 보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얼굴형’이다. 타고난 뼈나 근육이 아닌 피부가 처지면서 얼굴형이 변하면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된다. 중력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피부는 아래로 축축 늘어지며 갸름했던 얼굴도 네모나게 보인다.

기존에는 안면거상수술이나 레이저시술 등 처진 피부를 되돌리는 방법이 주로 활용됐다. 안면거상은 성형외과수술 중 고난도수술로 꼽히며 얼굴 중앙부만 리프팅하는 데에도 3시간이 걸릴 정도로 큰 수술이다. 레이저시술의 경우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높여주는 데 목적을 두지만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결과를 선사하지는 못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안면거상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2~3년 후 다시 피부가 늘어지고 귀 앞 흉터는 그대로 남은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레이저로 주름을 치료하면서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피부 처짐 정도가 심한 사람에겐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리프팅은 이들 시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해 리프팅 효과는 높이고 불편함은 줄였다”고 덧붙였다.

실리프팅은 피부에 실을 삽입하며 생긴 상처가 스스로 치유되면서 진피층 콜라겐 생성이 촉진되고, 주입한 실 주변으로 세포가 재생되면서 피부 주름이 펴지는 원리를 활용했다. 마치 상처가 나면 그 새살이 돋아나며 탄탄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삽입되는 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PDO(polydioxanone) 재질의 녹는 실이 주로 사용된다.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피부 속에서 약 6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녹아 없어져 안전하다. 얼굴선을 갸름하게 만들고 목주름, 목선, 처진 눈썹, 이마주름, 팔자주름까지 개선한다. 간혹 처진 가슴이나 엉덩이를 ‘업’시키는 데에도 활용한다.

실리프팅의 가장 큰 매력은 시술 직후 즉각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준 원장은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시술 등은 콜라겐이나 탄력섬유의 재생을 일으키기까지 1개월 정도 걸려 효과가 더디게 느껴진다”며 “반면 실리프팅은 시술 직후 가시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얼굴에 적용하는 실리프팅은 크게 녹는 실을 피하층에 얕게 삽입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탄력을 부여하는 것과 실을 깊게 삽입해 처진 얼굴을 당겨주는 시술로 나뉜다. 처진 얼굴 살을 당기려면 콜라겐을 자극하는 효과가 필요한데 통상 실을 걸어 물리적 힘으로 얼굴을 당기는 방법을 주로 활용한다. 처진 근육을 당겨 올리면서 얼굴형이 갸름해진다.

시술 직후엔 가시적인 리프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시술 후 3~5일 정도는 붓거나 멍이 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냉찜질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된다.

또 시술 후 1~2주 정도는 처진 살을 당기는 힘이 주로 귀 뒤쪽에 걸려 입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할 수 있다. 1개월 정도 경락마사지 등 강한 자극을 삼가고, 얼굴 근육을 과하게 움직이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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