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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아침 거르는 청소년, 이상지지혈증 위험 5.8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25 09:02:02
  • 수정 2016-03-11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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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 때 폭식해 포화지방 섭취 늘어 … 아침결식률은 절반 가량 하락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아침밥을 먹는 학생보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미정·김신혜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1998년과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2094명의 비만 유병률과 혈액지질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아침을 결식한 남아는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5.8배, 여아는 고중성지방혈증 위험도가 2.3배 증가했다. 다행히 아침 결식률은 남아에서는 1998년 37%에서 2010년 17.8%로, 같은 기간 여아는 42.1%에서 19.8%로 크게 감소했다.

아침을 결식한 학생은 학교 매점에서 빵, 과자, 음료 등 간식을 먹거나 점심때 폭식할 가능성이 커 결국 포화지방 섭취가 증가한다. 아침 결식에 따른 인슐린저항성은 소장에서의 지방흡수를 늘리고 혈액에서 중성지방이 제거되는 것을 방해해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운동은 남아에서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0.4배 감소시켰다.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남아의 경우 21.6%에서 36.1%로 여아는 6.3%에서 16.5%로 증가했다. 

비만은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를 남아는 6.5배, 여아는 8.3배 각각 높였다. 비만 유병률의 경우 남아는 1998년 3.9%에서 2010년 7.2%, 여아는 5.2%에서 7.5%로 각각 증가했다.
2010년 국내 청소년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18.3~19.8%로 1998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박미정 교수는 “1998~2010년 남아의 비만율이 증가했는데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아침 결식률이 크게 감소하고 운동 실천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청소년의 다년간 지질농도 추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한 청소년은 이상지질혈증에 관해 관심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로 비만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신혜 교수는 “살을 뺀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면 이상지질혈증이 악화될 수 있어 하루 칼로리 권장량을 세끼에 나눠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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