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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운동 중 발목 ‘삐끗’, 치료 미루면 만성 발목염좌로 악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18 14:53:15
  • 수정 2016-02-28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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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환 초기 발목보호대 착용 효과적 … 관절내시경, 최소절개 후 병변 직접 관찰·치료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봄을 맞이하는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겨울 추위가 지속되면서 각종 관절 부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무리한 동작을 취할 경우 관절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발목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데다 사용 빈도가 높아 자주 다치는 부위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 발목이 꺾이거나, 급하게 뛰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을 접질리면 고통이 심하고 후유증이 오래 간다.

스포츠 활동으로 많이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가 발목염좌다. ‘발목을 삐었다’ 혹은 ‘발목을 접질렸다’고 표현되는 이 질환은 발목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을 의미한다.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발목을 삐어 통증과 부기가 동반된다. 관절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발목관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은 “발목을 한번 접질리면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관절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이런 경우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서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여러 주가 지나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부기와 통증이 동반될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목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됐거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얼음찜질로 환부를 차게 한 뒤 다리를 압박붕대로 감은 상태에서 높이 올려 활동을 최대한 줄인다. 발목 보호대를 착용해 발목 움직임을 줄인다. 부종이나 통증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이 회복에 도움된다.
통증이 점차 사라지고 부기가 빠지면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절운동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시작한다.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리는 동작은 발목통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된다. 선 상태에서 발가락 끝 힘으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은 발목근력을 향상시킨다.

발목을 지속적으로 접질리거나 보행 시 발목이 불안정하다면 만성 발목염좌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럴 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병변을 관찰하는 동시에 치료도 가능하다. 최소절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발목관절 속을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므로 정확하고 안전하다.

김용상 진료부장은 “발목염좌는 발목보호대 착용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빠르게 호전되고 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활동 혹은 스포츠활동 전 15분 정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실시하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된다.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허리·어깨관절을 풀어주고 활동 뒤에도 스트레칭을 해 근육이 받은 피로를 풀어준다. 갑작스럽게 방향을 꺾거나 충격이 가는 활동은 삼가고, 운동 강도는 서서히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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