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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화장하는 청소년, 잘못 관리하다간 ‘여드름 고생’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1-27 17:48:52
  • 수정 2016-02-02 1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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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에 부담되는 성분, 모공 막고 피지와 엉겨 여드름 유발 … 경구약물·연고·스케일링 도움

최준석 부천웰스피부과 원장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소년의 무분별한 화장품 사용을 막기 위해 올바른 화장품 사용 수칙을 배포했다. 화장품을 바르는 청소년과 더불어 부작용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언론매체가 13~19세 여학생 3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중학교 재학 중에 화장을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초화장품 개수는 평균 4.5개, 색조화장품 개수는 20.7개로 성인 못잖게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청소년의 피부는 자극에 약해 성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기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므로 색소, 향료, 방부제와 같은 화장품 부성분이나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은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

최준석 부천웰스피부과 원장은 “청소년은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이를 지우고 화장도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드름을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화장품을 덧발라 가리려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여드름은 호르몬,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모공을 막거나 모공 속에 존재하는 여드름균과 뒤엉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피지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피부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화장품 성분이 불분명하거나 청소년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쓰면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여드름이 생겼다면 초기에 피부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여드름의 주원인이 피지분비인 만큼 피부과에서는 이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여드름을 치료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술로 피지샘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비용이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청소년에게는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를 활용한 치료를 권할 만하다. 여드름치료제는 피지를 조절해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1주일 정도 복용하면 눈에 띄는 피부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드름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개인의 여드름 상태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용량이나 바르는 횟수가 다르다.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은 뒤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여드름은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만으로도 상당 부분 개선되지만 더욱 빠른 개선효과를 원한다면 ‘압출’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압출은 여드름 염증의 원인인 피지를 피부 속에서 꺼내는 작업으로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하지만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손으로 여드름을 억지로 짜내면 세균감염으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하면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압출이 시급하다면 피부과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시술받는 게 좋다. 피부과에서는 ‘스케일링’ 시술로 모공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지를 꺼낸다. 이 과정에서 모공 속 피지를 전체적으로 제거해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

최준석 원장은 “청소년은 여드름이 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손으로 짜내거나 뜯어내다가 여드름흉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여드름흉터는 치료하기 까다로운 피부질환 중 하나로 여드름이 처음 발생했을 때 피부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웰스피부과는 최근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친구 추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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