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진료인원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환자는 40~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새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3만1225명으로 4년 전보다 2만8107만명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16억원으로 약 13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기준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은 50대가 24.1%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8.5%), 60대(13.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환자는 2010년의 경우 10세 미만이 가장 많았지만 2012년 이후 적극적인 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40~50대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이 뼈에 축적되지 못해 골밀도가 감소하고, 성장에 장애가 생기며, 뼈가 변형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뼈가 휘는 구루병이나 연해지는 골연화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사전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될 때가 많다.
다수의 선행 연구에서 서구 여성보다 국내 여성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50대 여성의 검진이 늘면서 진료인원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쬐고 계란노른자, 버터, 우유 등을 자주 섭취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은 모유 속 비타민D 함량을 늘리려면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일광욕이 필수다.
오승준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음식물 섭취만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주기적인 외출로 햇볕을 쫴야 한다”며 “자외선을 과도하게 쬘 경우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자외선차단 크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