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감기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어른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높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기약 안전사용 길라잡이’ 리플릿을 전국 종합병원 및 보건소 등에 배포했다.  리플릿에는 아세트아미노펜·항히스타민제, 어린이 감기약 등에 대한 복용 시 주의사항이 담겨져 있다.

해열·진통 목적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감기약 내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을 확인하고 성인 기준 하루 4000㎎을 초과해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존슨앤드존슨코리아의 ‘타이레놀정 500㎎’의 경우 하루 최대 8정이 권장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감기약 이외에도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 등에 함유돼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감기약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 두드러기 등에서 사용된다. 이 중 항히스타민이 함유된 비염약과 감기약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는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 있다.

감기약을 커피, 초콜릿,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이어져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감기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어른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나이 제한, 사용량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콧물, 재치기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종합감기약을 임의로 투여해서는 안된다. 남은 감기약을 형제에게 나눠 먹이거나 진정·수면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