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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아산병원, 3D프린터 활용해 유방암수술 정확성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05 12:17:23
  • 수정 2016-01-11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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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변 정확히 표시, 과도한 절제 줄여 … 환자 불편감·통증·재발위험 감소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안세현(왼쪽부터)·고범석·김남국 교수

안세현·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와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팀은 유방암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암제거수술을 받을 때 3D프린터로 맞춤형 수술가이드를 제작해 활용하면 정확도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유방암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으면 유방암의 크기가 줄어 유방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암만 제거해 유방을 보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항암치료 후 유방암수술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 크기가 작아지거나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세포 일부가 남아있을 수 있어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을 참고한다.

기존에는 수술 전 초음파를 보면서 미세침을 병변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미리 제작해 놓은 3D유방가이드를 이용하면 마취가 된 상태에서 수술 부위를 표시할 수 있어 불편감과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환자의 유방 모양에 맞춰 정확히 씌워 병변을 입체적으로 정확히 표시함으로써 과도한 유방 절제를 막고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안 교수팀은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 전 MRI영상에서 얻은 정보로 유방과 종양을 3차원 모델링한 뒤 수직으로 표면에 종양 모양을 투사함으로써 절제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3D프린터를 이용해 유방가이드 모델을 출력하고, 수술 당일 마취된 환자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 암이 있는 유방에 씌워 수술 부위를 정확히 표시했다.

고범석 교수는 “3D 유방가이드를 활용해 유방암수술을 하면 정확한 절제연을 확보할 수 있어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고 재수술률과 재발률을 줄일 수 있으며 미용적 효과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안세현 교수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유방암수술 가이드는 전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술로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물론 전체 유방암 환자에게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가이드로 승인받았다. 연구팀은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 부분절제술시 3D출력 수술가이드의 효용성’이란 주제로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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