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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닭살 커플, 연말연시 지나고 냉랭해진 이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12-31 17:10:22
  • 수정 2016-02-11 1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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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응급피임약 찾는 빈도 높은 시즌 … 꾸준한 경구피임약이 유리, 콘돔 병행시 성병예방 효과까지

응급피임약은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 한해서만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받은 뒤 복용해야 안전한 피임을 기대할 수 있다.

로맨틱한 이벤트가 많은 연말연시는 실수하기 쉬운 시즌이다. 특히 분위기에 휩싸여 제대로 피임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커플이 적잖다. 실제로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으려는 여성이 많은 시기다.

피임은 만만하게 생각해서 될 게 아니다.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임신계획이 없는 커플은 피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임신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확실한 피임’을 기본으로 성생활에 나설 필요가 있다.

바이엘헬스케어가 2012년 아시아 8개국 대상으로 피임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 남녀 응답자의 27%가 ‘피임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24%는 ‘피임법으로 질외사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해 효과적인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선호되는 질외사정 피임법은 성관계 도중 남성이 여성의 질 외부에 사정하는 피임법으로 순전히 남성의 절제력에 의존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실제적 임신확률이 굉장히 높아 어려워 전문가들은 확실한 피임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콘돔이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거나, 안심되지 않는다면 일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남성은 콘돔을 사용하고,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해 동시에 피임하는 이중피임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콘돔의 경우 피임 효과뿐만 아니라 성병을 예방할 수 있어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기억해야 할 것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다. 경구피임약은 보통 생리시작 첫날부터 복용해 1일 1정씩 복용하게 된다. 한달치 약을 복용한 뒤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로 정해진 휴약기간이 지나면 새 포장의 약을 복용하는 게 올바른 복용법이다.

가능하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하는데 대개 취침 전 복용하는 게 편리하다. 만약 복용하는 것을 잊었다면 12시간 내에 약을 먹으면 된다. 신용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최근 처방되는 경구피임약은 저용량제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만 빼먹어도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피임이 필요한데 이미 생리 시작 후 3~4일 이상 지나버렸다면 당장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되 첫 2주 정도는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 경구피임약보다 응급피임약을 선호하는 여성도 있다. 매일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 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신용덕 원장은 “응급피임약은 복용 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85%의 피임 성공률을 보여 아주 신뢰할만한 피임법으로 볼 수는 없다”며 “여러 차례 반복 복용한 사람은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 피임효과가 이보다 더 감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복용시 메스꺼움, 구토, 두통, 피로, 부정출혈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응급피임약은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 한해서만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받은 뒤 복용해야 안전한 피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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