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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년여성·노인 겨울철 빙판길 주의, 가볍게 넘어져도 ‘척추골절’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4 10:32:27
  • 수정 2015-12-30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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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갑상선 호르몬치료, 수술 부담없이 빠른 통증 완화 … 골다공증까지 개선

김헌 강남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이 환자에게 척추압박골절을 설명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엔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인대가 경직되고 관절도 뻣뻣해져 자칫 넘어지는 경우가 많고,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특히 뼈가 약한 노인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빙판길 낙상사고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고관절부터 허리까지 충격이 전해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유발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빙판길에서 넘어진 사람에서 흔히 나타나며, 충격으로 척추뼈가 납작해지듯 모양이 변형되는 골절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 뼈가 약한 노인, 폐경 이후의 중년 여성들에서 특히 많이 발생된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은 줄고 골 흡수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골 양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여성도 주의해야 한다. 폐경기로 호르몬이 변화돼 골밀도가 감소하며 골다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잖다.

김헌 강남 연세사랑 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주로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가 허리를 잘못 움직이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심해 걷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움직임이 줄어들며 골다공증이 악화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3~4개월 정도 뼈가 자연히 치유되길 기다려야 한다.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압박골절이 진행된다면, 더욱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이나 부갑상선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법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부갑상선 호르몬치료는 주사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척추골절 치료 초반에 뼈를 붙게 만들어 추가적인 골절 악화를 최소화한다.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골다공증 자체도 호전될 수 있다.

김헌 과장은 “고령 환자 중에는 수술이나 절개에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나 부갑상선 호르몬치료는 수술부담을 줄일 수 있어 안정적”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통증을 줄이고 골다공증 자체를 완화시켜 다른 부위에 골절이 생기는 것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갑상선 호르몬치료는 전문적인 치료제로 자신의 신체 상황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과장은 “척추골절은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을 병용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규칙적인 운동”이라며 “고정식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 아쿠아 스포츠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이는 운동으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낮은 강도부터 천천히 높여주는 게 좋다. 평소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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