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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찬바람 쌩쌩, 눈물 줄줄 … 안구건조증 등 ‘눈물계통 장애’ 의심해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3 15:47:06
  • 수정 2015-12-30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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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월에 환자 급증, 50대 19.6%로 최다 … 마이봄선서 지질 분비되지 않아 발병

안구건조증 등 눈물계통 장애는 날씨가 추운 겨울 및 초봄에 주로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을 맞아 ‘눈물계통 장애’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진료인원은 약 252만명으로 2010년보다 10만여명(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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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약 997억원으로 129억여원(14.9%)이 늘었다. 진료 환자는 주로 1~3월에 급증했으며, 전체 연령 중 50대가 19.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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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고 과도한 눈화장 탓에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 이물감이 생긴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눈물계통 장애가 추운 겨울과 초봄에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마이봄선에서 지질(lipid)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물이 빨리 증발했기 때문이다. 찬바람에 의해 눈물 증발이 촉진되거나, 난방으로 건조한 환경이 조성돼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눈물계통 장애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알려진 ‘눈물샘 기타 장애’로 전체 진료인원의 87.3%를 차지하며, 매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질환은 눈물샘이나 눈물길에 염증, 협착 등이 생겨 눈물의 분비 및 배출에 장애가 발생한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 생기고 눈물흘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기능 저하나 안검염(마이봄선염)이 원인으로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환경에서 책·TV·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들여다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눈물계통 장애 치료법으로는 인공눈물 사용, 약물 투여, 수술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부족하게 분비되는 눈물층에 따라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염증 치료, 항염증 치료방법 등을 시행한다. 반대로 눈물이 과도하게 흐를 경우 비정상적인 속눈썹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김하경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성인은 눈물계통 장애 증상을 외관상 쉽게 구분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며 “반면 유아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가 지속적인 눈물 흘림, 눈곱, 눈 주변 피부의 짓무름 등이 있는지 세심히 관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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