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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2배 늘어 … 40대, 5년마다 검진 필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3 15:43:13
  • 수정 2021-06-14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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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후 암 발생위험 24% … 용종 클수록, 융모형태 세포 많을수록 암 위험 커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장이 대장내시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장용종이 최근 5~6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대장용종 진료환자는 2008년 6만8000여명에서 2014년 13만6000여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대장용종 증가 원인에 대해 육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생활의 서구화, 고령층 인구 증가,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 증가 등을 꼽는다.

 

성별 진료환자는 2014년 기준 남성이 8만5776명, 여성이 5만209명으로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 5%, 40대 16%, 50대 35%, 60대 28%, 70대 이상 16%로 나타났다. 즉 40대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 50~60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소화기질환 특화병원인 비에비스나무병원의 용종제거시술 통계 결과 2013~2014년 대장용종을 제거한 1972명 중 남성은 1173명, 여성은 799명이었다. 연령별 대장용종 제거 환자는 30대 12%, 40대 20%, 50대 26%, 60대 25%, 70대 이상 17%로 나타났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40~50대 이후부터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용종 단계를 거친다. 대장용종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1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8%, 20년 후에는 24%에 달한다. 용종 크기가 클수록, 현미경적 조직 소견상 융모 형태의 세포가 많을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대장용종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장은 “유전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통제 가능하므로 용종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가장 먼저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육류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 등을 통해 섬유질을 자주 섭취해준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 십자화과 식물이나 카로틴이 많은 채소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정기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 원장은 “송년회나 신년회 등 각종 모임 및 회식이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조심해야 한다”며 “대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지방질이 많은 음식과 붉은 살코기의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직접 조리할 때에는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택하고 절주 및 금연을 준수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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