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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성 성기능장애, 출산·폐경 등 일생동안 겪는 신체변화에 영향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2-10 16:39:27
  • 수정 2015-12-21 0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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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내 환경 취약해지며 성교통 유발 … 수유 시 젖샘분비호르몬 증가하며 성욕 저하

성기능장애로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신혼시절의 열정을 이어가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느새 ‘가족’이 돼버린 부부 중에는 권태감을 느끼며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여성은 부부관계가 결혼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는 있는 것을 느끼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아 자신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여성은 일생동안 초경, 임신, 출산, 수유, 폐경 등을 겪으며 다이나믹한 신체변화를 겪는다. 이때 출산을 기점으로 성관계에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이같은 상황은 대개 스트레스와 신체변화로 인한 것으로 본다.

심한 경우 성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지 말고 문제가 있으면 산부인과를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여성의 성기능장애는 △성적욕구가 적거나 없는 ‘성욕장애’ △지속적인 성적 자극에도 흥분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는 ‘성 흥분장애’ △성적흥분에 의한 신체변화는 충분하지만 다음 단계인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극치감장애’ △통증으로 인해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성교 통증장애’로 분류된다. 국내 성인 여성의 40%는 성기능장애를 겪었다는 통계가 존재할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문제다. 이 중 성교통은 전체 여성의 20% 이상에서 호소하는 성기능장애로 빈번하다.

여성은 △남성호르몬 또는 여성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호르몬 문제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존재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부인과 질환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로 인해 성기능장애를 겪는다.

신용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성기능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출산 이후 증상이 유발되거나 심해지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변화가 한번에 몰아치기 쉬워서다”며 “여성은 태어난 아기를 위해 당장 육아에 나서야 하고, 매 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하며, 집안일은 물론 회사일까지 도맡다보니 스트레스에 시달려 성욕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후에는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체적 문제로도 성욕저하를 느끼게 된다”며 “수유하는 동안 젖샘분비호르몬이 증가해 자연스레 성욕이 저하되며 질내 환경이 취약해지면 통증이 쉽게 유발돼 성생활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우 수유가 끝난 2~3개월 뒤 호르몬 분비가 임신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다. 이 시기에 다시 부부관계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화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성 대부분은 출산을 겪고 시간이 흐르며 질근육 탄력이 떨어지거나 이완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경우 부부관계에서 얻는 만족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
신용덕 원장은 “출산 후 성기능장애를 겪지 않았던 여성이라도 폐경기엔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모두 저하돼 성욕이 떨어지고 성교통 등 성기능에 전반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갱년기에 흔한 우울증의 증상으로 성욕저하가 유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기에 남편은 아내의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픈 시기라는 것을 염두하고 무리하게 성생활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기능장애로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게 우선이다. 이를 부끄러워하다가는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 우선 설문조사, 상담, 성기감각검사, 질압검사 등으로 성기능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방향을 잡는다.
성기감각검사는 질벽과 음핵에 진동과 냉·온감을 활용해 감각 정도를 확인한다. 질압검사는 질이 수축될 때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를 선택하거나 병행한다. 최근에는 질성형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속칭 이쁜이수술로 불리는 질축소성형술은 질의 내경을 축소시키면서 질의 전반적인 길이를 늘려준다. 이때 손상된 골반저하근육을 복원해 탄력을 높인다.

호산여성병원에서는 분만 직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정교하게 디자인한 뒤 수술을 시행, 자연스럽게 분만 전 모습으로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봉합수술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레이저 시술이나 임플란트보형물 삽입 등을 병행해 통증 없이 늘어지고 이완된 질근육 및 골반근육을 치료한다.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따로 입·퇴원을 할 필요도 없다. 출혈이나 통증도 거의 없어서 회복이 빠르다.

질성형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성적 만족도’가 중요하다. 무리하게 질입구를 너무 좁혔다가 성관계 시 분비물이 나오지 않아 질건조증을 호소하거나, 성교통을 겪는 현상이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아 성적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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