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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허리 숙일 때 찌릿한 허리디스크, 고주파로 통증 해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3 12:06:54
  • 수정 2015-12-20 1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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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근본원인인 수핵 제거 … 만성요통·척추수술 후 통증 지속 환자에 효과적

손준석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49)는 최근 심해진 허리통증 탓에 업무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극심한 통증으로 앉거나 일상생활이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아 검사받은 결과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을 진단받았다. 업무 상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어 전문의와 상담한 뒤 수술보다 간단하고 회복이 빠른 고주파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면서 업무를 보기가 편해졌다. 디스크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틈틈이 허리근력운동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로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퇴행성 변화나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 및 행동이 원인으로, 척추를 구성하는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하면서 척수나 각 마디의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엉치, 다리, 발 순서로 당기고 저린 통증이 나타나고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동반된다. 누워서 쉬면 통증이 줄지만 활동하면 다시 아파진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을 느끼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일 때 증상이 나타난다.

손준석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추간판은 보통 30대를 기점으로 퇴행이 진행된다”며 “퇴행 과정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거나 척추에 무리를 주는 심한 운동 또는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허리디스크로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자극하면 허리통증을 비롯해 하지 바깥쪽이나 뒤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질환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요법 및 물리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엔 수술이나 큰 절개없이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이 도입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치료법은 고주파로 빠져나온 수핵을 제거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긴다.

국소마취 후 디스크 안쪽에 가는 관을 삽입하고 디스크 안쪽에서 부풀어 오른 조직을 고주파로 제거한다. 허리통증의 근본 원인인 신경을 누르는 수핵을 제거하기 때문에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손준석 원장은 “고주파수핵성형술은 최소절개방식으로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다”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땐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 체중을 분산시킨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할 땐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지 않고 화면을 눈높이에 맞춘다. 틈틈이 허리스트레칭을 실시해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고, 근력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높이면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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