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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치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1-23 16:30:33
  • 수정 2015-11-23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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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깨 끓일 때 사용하는 감미료, 치아착색 유발 … 미백치료 후 찬음식 피해야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홍차와 초콜릿이 꼽혔으며, 김치는 치아착색지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와 무를 주 재료로 사용해 고춧가루, 젓갈, 갖은 채소를 사용하여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발효음식이다. 빨갛게 잘 익은 김치를 흰 밥 위에 올려 먹으면 한겨울 추운 날씨 때문에 사라진 입맛도 되살아 나게 된다. 이렇듯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치의 먹음직스러운 빨간색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최근 웰빙과 미용이 트렌드를 이루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얀 치아가 가지런하게 드러나는 밝은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이나 식습관에 대해 민감해진 사람들은 빨간색이 두드러지는 김치가 치아변색을 유발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김치가 치아변색을 유발할까? 김치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김치는 지역마다 기온 차가 다르기 때문에 재료,담그는 법,발효법 등이 다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게 통배추김치, 밥도둑 총각무김치, 아삭아삭한 무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깍두기, 쌉쌀한 맛이 일품인 갓김치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김치를 구성하는 섬유질은 치아의 플러그(치태)를 제거한다. 또한 여러 가지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김치가 발효 되면서 생기는 젖산 성분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침입하는 세균을 억제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이렇듯 김치는 구강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지만 빨간 김치를 자주 먹으면 치아변색이 올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희대 치대 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홍차와 초콜릿이 꼽혔으며, 김치는 치아착색지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흥미로운 점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의 치아착색 지수가 김치보다 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경희대 연구팀은 “김치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지용성 조미료)가 영향을 끼쳐 치아착색지수를 높이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뜨거운 음식은 치아표면을 팽창시켜 치아착색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때문에 김치찌개의 착색지수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묵어있던 지난해 김장김치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찌개나, 김치찜 등 김치를 사용한 요리가 식탁에 자주 올라 온다. 김치 요리를 자주 먹는 다면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게 보인다면 치아착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치아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면 치아착색뿐 아니라 충치일 가능성도 있다. 병원에서는 인공 재료로 만든 견본 치아를 환자의 치아와 비교하는 색조 선택 시스템을 사용한다. 16가지 색 혹은 그 보다 세분화 된 견본 치아와 환자의 치아색을 비교 한 다음 가장 근접한 색조를 가진 견본 치아의 번호를 기록하는 것이다. 치아착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치아미백 치료는 병원에서 받는 전문미백과 자가미백이 있다. 병원에서 받는 전문미백은 치과를 방문해 간단한 스케일링 후 미백젤을 치아 표면에 바르고 열을 가한다. 열이 미백젤을 활성화 시켜 치아표면에 쌓인 색소를 분해하여 짧은 시간 내에 하얀 치아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1~3주 내에 치아의 변색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자가미백은 환자 입 속의 치아 모양을 본 뜬 구강모형을 제작한다. 구강모형을 입 속에 낀 상태에서 처방 받은 미백제를 발라 착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6시간씩 장착하거나, 저녁에 잠을 잘 때 착용하며 기간은 2~3주 정도다. 각각의 방법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치아미백치료는 병원에서 시술하는 전문미백치료와 자가미백치료를 병행해 관리하는 게 효과적이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미백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찬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는 하얗고 밝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10분 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변색을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한 되는 과일과 채소는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김치가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음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걱정할 정도로 외모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치아미백 치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치아미백 치료만으로 착색된 치아가 개선되지 않으면 치아 겉면을 깎아 내는 라미네이트 치료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고 원장은 “라미네이트 치료는 빠른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치아표면을 많이 깎아내서 치아가 약해질 수 있으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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