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물 그대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3D프린터’가 주목받으면서 활용 영역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3D프린터를 활용한 기술이 다수 개발돼 수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무릎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휜다. 이 단계에서는 다른 치료법보다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이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새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기능을 회복시킨다”며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제거해 예후가 좋고 재활운동을 실시하면 무릎의 운동성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기존 치료법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로 환자의 무릎을 검사한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기술을 이용해 3D 입체영상을 제작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인공관절을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삽입할 수 있도록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어 영상을 3D프린터로 전송해 환자의 무릎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고 관절을 깎아내는 수술도구를 제작해 수술에 들어간다.
인공관절수술은 새 관절을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히 삽입하는 게 핵심이다. 맞춤형수술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킨다.
권오룡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계획한 자리에 관절을 정확히 삽입해 수술시간이 단축된다”며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하지정렬을 정확하게 맞춰 새 관절의 수명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활운동은 인공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주고 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긴다.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면 관절의 경직을 막는 데 도움된다.
고정식자전거, 걷기, 수영처럼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 좋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