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70대 여성이 환자 40% 차지 …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것으로 유추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는 섬유근통 환자가 연평균 1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환자가 많은데 환자 10명 중 3명은 50~70세 여성이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섬유근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4만1008명에서 2014년 7만2756명으로 연평균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근통 진료환자는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섬유근통 진료환자 전체의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68%가 여성이고 이 중 58%가 50~70대로서, 50~7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섬유근통에 대한 국내외 여러 역학 자료에서 섬유근통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다"면서 "다만 섬유근통이 50~7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폐경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섬유근통 진료환자를 성별·연령대별로 비교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10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해본 결과,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고(남성 918명, 여성 1980명), 50대에서 남성(1253명)과 여성(3621명)의 격차(2.9배)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70대 여성 중에서 연간 섬유근통으로 진료받는 사람은 인구 1000명당 3~4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강보험에서 섬유근통 진료에 지급된 총 진료비는 2009년 51억원에서 2014년 143억원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2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