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태반줄기세포 유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B-AC-02’에 대한 임상 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1/2a상으로 23개월에 걸쳐 최대 30명의 환자에게 정맥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B-AC-02는 국내 최초로 세포치료제에 최장 24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동결 기술이 적용돼 배양기간에 관계없이 환자에게 즉시 투여할 수 있다.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던 기존 세포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차병원그룹 연구진과 쥐에 태반유래줄기세포인 CB-AC-02를 투여한 결과 미로 내 길을 찾는 인지능력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myloid beta)의 축적도 감소됐다. 이는 세계적 권위의 노화학술지 중 하나인 ‘노화신경생물학저널’(Neurobiology of Aging)에 소개됐다.
최종수 차바이오텍 대표는 “세포치료제 동결기술 개발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비용의 세포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했던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줄기세포치료제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유효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의 노인 중 10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유병률은 2011년 약 50만명에서 2020년 중반 약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