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GC1107’이 대조약 ‘티디퓨어주’와 비교해 안전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가림을 통한 면역원성 비교 결과도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5~7일 서울시 잠실동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감염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science Conference on Infection and Chemotherapy 2015, ICIC 2015)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GC1107의 임상결과를 포스터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
안동호 녹십자 상무는 “GC1107는 기존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비교해 면역원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며 “소아 임상에 이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조만간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d백신은 10~12세에서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이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으로 지정돼 있지만 국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백신이 출시될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Td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7년 백신 출시와 별도로 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 백신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ICIC는 대한감염학회가 주관해 격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감염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