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이 지난 8월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Teneligliptin)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드 복합신약 ‘테넬리아엠서방정’(성분명 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 Teneligliptin·metformin)을 내놨다고 3일 밝혔다.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테넬리아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서방형 복합제로 한독의 DRM(Dual Release Micro-coating)이 적용돼 약물농도가 일정하게 하루 24시간 유지되며 정제 크기가 줄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제품이다.
DRM은 2중 방출형 약물 코팅을 통해 서방성 제형과 속방성 제형을 하나의 복합제로 제형화하는 한독의 고유 특허기술이다. 테넬리아엠의 경우 정제 중앙에 메트포르민(서방형)을 넣고 격막을 입힌 뒤 그 겉에 테넬리글립틴(속방형)을 미세코팅해 둘러쌈으로써 각각 서방형과 속방형이 2중 방출된다. 이 회사는 2009년 DRM 기술로 ‘아마릴-멕스서방정’을 개발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받았다.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하루 한번 복용으로 24시간 혈당을 강력히 조절한다. 국내 임상 결과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16주간 병용 투여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64.7%가 목표혈당(당화혈색소수치인 HbA1c가 7.0% 이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투여 전(baseline)과 비교해 당화혈색소(HbA1c)는 0.9%p 감소했으며, 공복혈당(FPG)도 16.79㎎/㎗ 떨어졌다.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테넬리아와 메트포르민의 함량에 따라 20/1000(㎎), 10/500(㎎), 10/750(㎎)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20/1000(㎎)이 739원, 10/500(㎎)·10/750(mg)이 370원이다. 이는 기존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의 허가사항 용법을 반영한 1일 보험 약가 기준으로 가장 낮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은 1973년 발매한 ‘다오닐’을 시작으로 테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당뇨병치료제군을 갖췄고, 최신형 노코딩 혈당측정기 ‘바로잰’, 미국 패스웨이지노믹스(Pathway Genomics)와 제휴해 내놓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진케어(Genecare) 등을 당뇨병 환자에 제공하면서 40여 년간 토털 당뇨병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아왔다”며 “한독이 자체 개발한 테넬리아엠서방정을 테넬리아의 원개발국인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