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카라쎄라퓨틱스(Cara Therapeutics)와 공동 개발중인 수술 후 통증관리 및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CKD-943’의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액투석 환자의 요독성 소양증에 대한 효과 및 투여량을 결정하는 실험으로 카라쎄라퓨틱스가 실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89명의 환자에게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요독성 소양증에 의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데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2012년 카라쎄라퓨틱스와 CKD-943의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요독성소양증 치료에 대한 임상 3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CKD-943은 통증을 완화하는 카파아편수용체(Kappa opioid receptor)를 자극해 우수한 통증억제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이다. 호흡억제, 구토 등 중추성 부작용의 위험성이 없어 수술 후 통증에서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대체할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약물은 혈액투석 환자의 약 70% 이상이 겪는 요독성 소양증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물 없이 대증요법에 의지하고 있는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시장에서 CKD-943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외국 오리지널제품의 판권을 확보하는 기존 관행과 달리 CKD-943는 개발부터 국내 상업화까지 종근당이 모두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국적 임상으로 확대해 CKD-943을 혁신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