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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 바이오물류 운송 전문화 시동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0-23 13:20:54
  • 수정 2015-10-27 19: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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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인력·네크워크 구축 … 스마트태그·무선인식 활용해 운송과정 모니터링

녹십자랩셀의 스마트태그

혈액, 항암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임상시약·혈액·세포 등 바이오물류는 위생과 안전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육성하면서 바이오물류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녹십자랩셀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물류사업부를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의 바이오물류시스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지원 사업을 통해 구축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스마트 시스템이다. 스마트태그 및 무선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을 활용해 운송과정 중 검체 및 혈액팩의 온도, 위치, 진동 등을 사전에 통제한다.

이 회사 박복수 대표는 “녹십자랩셀은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만큼 바이오산업 부문에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바이오물류를 이끌어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물류는 생명공학 분야와 관련된 물질이 많아 각 물품 특성에 맞는 포장법과 운송 과정이 필요하다. 바이오물류는 정해진 시간과 유지해야 하는 온도를 엄수하지 않으면 보관 및 운송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관창고, 전용 운송차량, 포장용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된다. 이같은 이유로 바이오물류 사업은 인적 역량과 함께 서비스의 핵심기반인 IT시스템이 중요하다.

국내 임상시험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자료에 따르면 1998년 42건에 불과하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임상시험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652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은 2011~2014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진행된 도시로 꼽혔다.

다국가 임상시험이 활발해지면서 바이오 물류 운송시스템의 필요성도 증가했다. 글로벌 특송업계는 이에 맞춰 물품별 보관, 패키징, 전용 배송차량 편성 등으로 안전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다퉈 세계 각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계에서는 바이오물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 및 대안 마련이 미미하다. 2000년대 초반에야 바이오물류에 대한 개념이 생겼으며 아직까지도 생소한 분야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물류를 기업들이 독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최호성 녹십자랩셀 상무는 “월드쿠리어 등 글로벌기업들은 바이오특송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내 업계에서도 전문인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바이오운송 관련 노하우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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