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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거리는 어깨통증, 나이 관계없이 ‘오십견’ 의심해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22 16:13:37
  • 수정 2015-10-28 1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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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통증 심하고 옷입기 등 일상생활 불편 … 체외충격파, 통증 유발 신경세포 둔화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이 오십견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52·여)는 최근 2년간 욱신욱신한 어깨통증을 느껴왔다. 설거지를 하거나 걸레질을 할 때면 욱신거리는 어깨통증 때문에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도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진 통증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오십견’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하루빨리 어깨통증을 치료받아 집안일을 마음껏 하며 일상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 전문의와 상담 끝에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했다. 충격파 치료와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3개월 동안 꾸준히 실천한 결과 통증이 확연히 줄었고 어깨 운동범위도 늘어나 활동이 편해졌다. 어깨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져 편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어깨통증을 느끼는 사람 가운데 어깨가 전반적으로 욱신거리면서 움직이기 힘든 경우가 있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자기 힘들고 어깨관절을 움직이기 수월치 않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한다는 이유로 오십견으로 명명됐으며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막염’이라고 한다. 어깨를 이루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유착된다는 의미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로 30~4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오십견은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에 어려움이 따르는 질환”이라며 “오십견이 지속될 경우 잠옷을 입는다든지,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초래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통증을 느끼는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할 경우 회복기간을 줄이고 운동장애를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체외충격파(ESWT)’치료가 어깨통증 개선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절개나 수술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집중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시술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환자에게 도움된다.

정 소장은 “체외충격파는 어깨통증을 줄여 주면서 조직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스트레칭 치료와 병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운동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된다”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만성통증 환자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관절막 유착 정도가 심하거나 충격파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최소절개 방법으로 관절 속의 문제가 되는 병변을 관찰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해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

평소 작은 노력을 기울여 어깨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쪽 어깨를 귀까지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이나 깍지 끼고 기지개 펴는 동작은 어깨에 쌓인 피로도를 풀어주는 데 도움된다.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에서 어깨근력강화운동을 실천하는 게 좋다. 단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은 삼가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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