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재단은 19일 서울시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24회 유재라 봉사상’ 시상식을 갖고 간호 부문에 조운자 원주의료원 천주교 원목실 수녀, 교육 부문에 정미숙 전북 장계초 교사, 복지 부문엔 이이순 대한적십자 강원도지사 도계봉사회 봉사원·박현숙 평강호스피스 회장 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운자 수녀는 1966년부터 42년간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간호업무를 수행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정신을 실천해왔다. 1987년 국내 최초로 미국 위싱턴대 호스피스 연수를 받았으며, 다양한 임상 활동과 강연으로 국내 호스피스 저변 확대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미숙 교사는 1990년부터 25년간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 중심의 수업 혁신과 학급 운영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16년 간 농·산촌에 거주하며 소외된 농·산촌 학생들이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교육에 힘써왔다. 노인한글학교에서도 활동하며 공연·음식·차량 지원 봉사를 통해 노인복지 향상에 힘써왔다.
이이순 봉사원은 도계적십자봉사회를 결성해 초대 봉사회장과 삼척지구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아동·청소년 복지 증진, 노인·다문화가정 돌봄, 재난이재민 구호활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 부모사망 또는 이혼으로 인한 어린 아동 13명을 입양해 키우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현숙 회장은 1997년부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2007년 경기도 광주시에 평강호스피스를 설립해 말기 환자의 가정을 도보는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사재를 털어 오갈 곳 없는 환자들을 위한 무료쉼터를 마련했으며, 이를 운영하기 위해 개인 집까지 처분하는 등 헌신적인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희망을 준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 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사회봉사의 일념으로 전 재산을 유한재단에 헌납한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의 영애 유재라 여사의 숭고한 삶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2년 제정됐다. 유한재단은 매년 간호·교육·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한 여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